AI 시대, 살아남는 직장인의 3가지 조건: 실무자에서 지휘자로
최근 회식 자리에서 팀원 한 명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런 말을 했습니다. "팀장님, 요즘 AI가 보고서도 쓰고 코딩도 하는데, 저희 10년 뒤에도 회사 다닐 수 있을까요?"
순간 분위기가 싸해졌습니다. 사실 저도 밤잠을 설칠 때가 있습니다. 제가 3시간 끙끙대며 만든 엑셀 수식을 AI가 3초 만에 짜주는 걸 볼 때면, '내 경력 15년이 무슨 소용인가' 싶은 허무함이 밀려오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지난 1년간 업무에 AI를 도입하며 내린 결론은 분명합니다. "AI는 우리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다만, AI를 쓰는 사람이 AI를 안 쓰는 사람을 대체할 뿐입니다."
오늘은 단순히 툴 사용법을 넘어, 앞으로 다가올 AI 시대에 우리 같은 평범한 직장인이 살아남기 위해 갖춰야 할 '진짜 경쟁력'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실무자'에서 '지휘자'로 관점을 바꿔라
과거에는 '손이 빠른 사람', '엑셀 함수를 많이 외우는 사람'이 일 잘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런 기능적인 일은 AI가 압도적으로 잘합니다. 우리가 AI와 속도 경쟁을 하려고 하면 필패(必敗)입니다.
이제 우리는 '직접 하는 사람(Player)'에서 '시키는 사람(Manager)'으로 정체성을 바꿔야 합니다.
- 과거: 자료 검색하고, 요약하고, 초안 쓰는 데 8시간을 씀.
- 미래: AI에게 초안 작성을 시키고(10분), 나온 결과물이 우리 회사 전략에 맞는지 '판단'하고 '결정'하는 데 시간을 써야 함.
즉, 질문을 잘 던지고(기획력), 나온 답이 맞는지 검증하는(통찰력) 능력이 중요해집니다. 이제 신입 사원이라도 AI라는 똑똑한 비서를 거느린 '팀장 마인드'로 일해야 합니다.
2. AI가 절대 흉내 못 내는 '인간의 영역'에 집중하라
AI가 아무리 똑똑해도 못 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책임'과 '공감', 그리고 '협상'입니다.
거래처가 화가 났을 때 사과 메일은 AI가 써줄 수 있지만, 직접 찾아가서 담당자의 손을 잡고 진심을 전하며 관계를 회복하는 건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꼬일 대로 꼬인 부서 간의 알력 다툼을 중재하고, 팀원의 사기를 북돋아 주는 리더십 역시 데이터로는 배울 수 없는 영역입니다.
AI에게 맡길 수 있는 논리적이고 반복적인 업무는 과감히 넘기세요. 그리고 남는 에너지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에 투자하세요. 그것이 여러분을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3. 완벽하지 않아도 일단 '올라타는' 용기
많은 분이 "AI 공부하려면 파이썬 코딩부터 배워야 하나요?"라고 묻습니다. 제 대답은 "아니요"입니다. 우리가 운전을 하기 위해 자동차 엔진 조립법을 배울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중요한 건 '두려움 없이 일단 써보는 태도'입니다. 새로운 툴이 나오면 귀찮아하지 말고 딱 10분만 투자해서 업무에 적용해 보세요. "이거 별거 아니네?"라는 작은 자신감이 쌓이면, 기술의 변화가 두려운 파도가 아니라 즐거운 서핑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마치며: 위기가 아니라 기회입니다
계산기가 발명되었다고 수학자가 사라지지 않았고, 엑셀이 나왔다고 회계사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도구들 덕분에 더 고차원적인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죠.
AI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은 이미 변화를 준비하고 계신 분들입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AI라는 강력한 무기를 손에 쥐고, 더 높이 날아오를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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